[한국경제 현장을 가다]이생재 샘표 영동공장장 “위생관리 시스템, 경쟁사서 벤치마킹”

입력 2013-12-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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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시간 1시간 단축 설비효율화 추진…내년 업계 1위 목표

▲샘표식품 이생재 공장장이 지난 5일 육포 영동공장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방인권 기자 bink7119@

“가격은 다른 업체보다 높더라도 품질과 위생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당장은 손해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회사에 득이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생재 샘표식품 영동공장장(이사)은 자사의 육포 브랜드 ‘질러’에 대한 자부심을 이 같이 표현했다.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제대로 만들자는 샘표 경영철학이 깃든 산물이 바로 질러 육포라는 설명이다.

이 공장장은 “영동 육포공장을 만들기 전에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 육포공장을 직접 돌면서 위생관리 시스템에 대해 배웠다”며 “영동공장의 위생관리 시스템은 같은 업종에 있는 경쟁사들도 벤치마킹하고 싶어 할 정도”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공장장에 따르면 영동공장은 설립 초기 SQF2000(국제 식품위생시스템) 인증 당시 ‘굿(Good)’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 심사 때는 ‘엑설런트(Excellent)’ 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꾸준히 공장 내부 위생관리에 투자한 덕이다. 인터뷰에 배석한 하상우 영동생산2팀장은 “영동공장은 내부 항온실, 포장실 등 청결구역의 먼지와 공기까지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샘표식품이 생산하고 있는 질러 육포 5종.
국내 육포시장은 2012년 기준 약 1000억원 규모다. 샘표(20%)는 코주부(25%)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샘표 질러 육포는 2009년 출시 당시 매출 40억원으로 시작, 올해는 약 250억원의 매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장장은 “육포사업을 시작한 지 3년 6개월여 만에 업계 2위에 올랐다”며 “내년엔 좀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쳐 업계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영동공장은 공장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동시에 내년 여름께 2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1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인 850톤을 넘어선 연간 생산 1000톤이 목표다.

이 공장장은 “현재 1공장에서 기존 3시간 30분이 걸렸던 건조 시간을 2시간 30분에 가능하도록 설비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여름부터 추진될 2공장도 운영 노하우가 쌓여 생산능력과 위생관리 면에서 더 큰 효율성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포 시장에 대한 전망도 나쁘지 않다. 최근 20~30대 젊은층과 주부들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고급 육포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술안주란 인식이 강했던 육포가 점차 간식, 영양식으로 이미지가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공장장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품질과 위생관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육포를 간장과 더불어 샘표의 대표 제품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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