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동향 2013]학생 34% “학교교육 직업에 도움 안 돼”

입력 2013-12-19 15:13 수정 2013-12-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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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학생들 10명 가운데 3~4명은 학교교육이 직업생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 학력자들의 고용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스트레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9일 펴낸 ‘한국의 사회동향 2013’을 보면 한국 학생들이 학교가 직업생활에 유용한 지식을 가르쳐 줬다고 응답한 비율은 2009년 기준 65.4%에 불과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86.7%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핀란드는 92.3%, 호주, 미국, 영국 등은 89% 이상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34.1%로 일본(35.2%)과 함께 OECD평균 12.2%의 3배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았다. 영국(9.6%), 미국(8.6%), 호주(8.4%), 핀란드(7.4%), 등과 비교하면 4배에서 5배까지도 높은 수치다.

한편 2008년 이후로 대학생 가운데 일상생활에서 전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한 스트레스 인지율이 2008년 46.1%에서 2012년 69.2%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고등학생의 69.6%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08년만 해도 대학생보다 높았던 중학생(62.7%)은 앞질렀다.

2012년 기준으로 남녀 학생간 스트레스 인지율을 비교하면 여학생이 75.7%로 남학생 62.7%보다 높았다. 2010년 이후 남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약간 감소하면서 남녀 학생간 격차는 2008년 7.6%p에서 2012년 13.0%p로 확대됐다.

한국의 전체 고용률은 OECD 평균과 비슷하지만 고등교육기관(대학 또는 전문대학) 졸업자의 고용률은 OECD평균과 비교해 전문대학은 7%p, 대학은 6%p 낮았다. 2012년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56.2%로 전문대학(60.8%)보다 낮았다.

학력에 따른 임금격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졸이하 학력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995년 78만원에서 2012년 174만원으로 17년간 123% 증가했다. 반면 대졸 이상 근로자는 같은 기간 126만원에서 326만원으로 159%가량 높아졌다.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고학력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일단 취업에 성공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학력의 소유자에 비해서 현저하게 높은 경제적 보상을 받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력주의에 대한 믿음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개연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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