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경쟁입찰 비중 7.2%p 증가

입력 2013-12-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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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줄이기 노력 지속…중기 직발주 비중 절반 넘겨

10대 기업집단이 지난해 선언한 자율선언 이행현황을 살펴본 결과 내부거래관행 개선을 위한 자발적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두산 등 10대 기업집단으로부터 2011년7월~2012년6월 계약현황과 2012년7월~2013년6월 계약현황을 제출받아 비교·분석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전체 입찰 금액은 줄었지만 전체계약금액은 40조1247억원으로 전기(33조5731억원)보다 16.3% 감소했다. 하지만 △경쟁입찰 비중 △독립중소기업에 대한 직발주 비중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등에서 모두 증가하는 등 계열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관행은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쟁입찰이 크게 늘었다. 전체 기업의 경쟁입찰 비중은 전기(30.6%)보다 7.2%p 증가한 37.8%로 나타났고 경쟁입찰 금액은 3950억원(3.2%) 증가한 12조6883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건설분야의 경쟁입찰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11.8%p)했고 광고(5%p), SI(4.8%p), 물류(1.3%p)가 뒤를 이었다.

경쟁입찰금액 면에서는 광고와 SI분야에서 전기대비 각각 59.9%와 47.3%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설분야의 경우 전체계약금액이 24.8% 줄어든 반면 경쟁입찰금액은 2% 감소에 그쳤다.

기업별로도 경쟁입찰 금액이 한화와 GS를 제외하면 대부분 증가했다. 전체계약금액대비 경쟁입찰금액의 비중은 전체 10개그룹에서 모두 증가했다.

경쟁입찰 결과를 보면 대부분(92.3%)을 비계열사가 수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계열사 수주금액은 광고·SI(시스템통합)·물류분야에서 모두 증가했고 건설분야는 감소했다. SI분야는 비계열사 수주금액이 가장 큰 폭(53.6%)으로 증가했지만 비계열사 수주비율(77.3%)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집단별로 보면 삼성, 롯데, GS 등에서는 비계열사의 수주금액이 감소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비계열사가 수주한 비중은 여전히 90%를 상회했다.

경쟁입찰비중과 함께 10대그룹이 대기업을 거치지 않고 독립중소기업과 직접 계약(직발주)하는 비율도 43.2%에서 51.6%로 크게 늘었다. 수의계약이든 경쟁입찰이든 대기업이 발주한 금액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돌아간 셈이다.

분야별로는 건설분야의 직발주 비중이 60.6%를 기록해 전기대비 가장 크게 증가(13.4%p)했고 물류(4.4%p), SI(2.9%p)가 뒤를 이었다. 직발주 금액은 광고?SI?물류분야에서 총 4272억원이 증가한 반면 건설분야에서 4330억원이 줄어 총금액은 전기와 비슷한 수준(17조3416억원→17조3358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집단별로도 모든 곳에서 직발주 비중이 늘었다.

10대 그룹이 기존에 약속했던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는 모두 이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42개였던 내부거래위원회는 9개가 추가로 설치되고 SK의 하이닉스 편입 등으로 총 52개가 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내부거래위원회가 ‘셀프 점검’인 만큼 실효성 측면에서 한계도 있지만 대기업 스스로 한 번 걸러내는 과정을 거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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