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일본은행(BOJ) 총재 “추가 부양책 내놓을 수 있다”

입력 2013-12-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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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추가 금융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를 달성하고 이후 물가가 안정화될 때까지 통화확장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BOJ 총재는 이날 FT에 “우리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고 안정적인 수준에서 물가를 유지하겠다”며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한 뒤 다시 1%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FT는 구로다 총재가 초강력 경기부양책을 당초 계획했던 2년보다 더 길게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3월 총재직에 오른 구로다 총재는 지난 4월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고자 ‘2년 안에 물가 2% 상승’을 목표로 대규모 자산매입을 통해 본원통화 공급액을 두 배로 늘리는 통화부양책을 내놓았다. 현재 BOJ의 월간 자산 매입규모는 7조 엔에 달한다.

구로다 총재는 현재 BOJ의 자산매입 규모가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기에 충분하지만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나 변수로 경제가 위협받는다면 추가 완화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BOJ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비관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최근 일부 BOJ 정책위원들은 ‘2년 안에 물가상승률 2% 달성’이란 목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힘입어 장기간 이어져 왔던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일본의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보다 0.9% 올라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구로다 총재는 “우리는 말 그대로 절반 정도 왔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인 엔저 효과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등 수입물가 가격을 오히려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구로다 총재는 엔저의 효과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최근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근원(core-core)’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구로다 총재는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 방침에 대해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은 현재 5%인 소비세율을 내년 4월 8%로 올리기로 했으며 2015년 10월 10%로 추가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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