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응용프로그램(앱) 개발업체 스냅챗이 헤지펀드 코튜로부터 5000만 달러(약 525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냅챗은 이날 코튜의 투자금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튜는 최근 몇 달간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회사는 앞서 여행관련 앱 서비스업체 ‘호텔투나잇’과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박스’에도 투자했다.
스냅챗은 사진과 동영상을 주고받는 모바일 메신저 앱이다. 약 10초 정도가 지나면 상대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용자가 보낸 메시지가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며 이 때문에 ‘자기파괴 앱’으로도 불린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기존 SNS와 달리 사용자의 디지털 기록이 웹상에 남는다는 부담감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는 최근 페이스북의 30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거절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벤처캐피탈 관련 웹사이트인 VC엑스퍼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스냅챗의 회사가치를 20억 달러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이 제시한 인수가 보다 낮은 것이나 지난 8월 8억 달러로 평가된 회사 가치에 비하면 2배 이상이다.
스냅챗은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나 수억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하는 등 대중성이 높아 투자자들은 물론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한편 스냅챗은 현재 라이트스피트벤처를 비롯해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1억2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FT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