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폐렴’ 면역력 약한 노인에겐 치명적

입력 2013-12-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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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급성 감염성 병원균 원인…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도움

넬슨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0일(우리시간) 영면했다. 향년 95세. 사망원인은 알려진 대로 폐렴이다. 국내에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폐렴으로 생을 마감한 바 있다.

폐렴은 감기 초기증세와 유사해 초기 발견이 어려운데다 발생속도가 매우 빨라 갑작스레 늑막염이나 뇌수막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폐렴은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에게는 치명적이다. 노인들의 경우 기관지의 균 저항력이 약하고 모세 기관지의 균 제거 기능이 저하돼 있어 상기도감염이나 폐렴에 쉽게 걸릴 수 있다.

◇입맛 떨어지고 탈수 증상 나타나면 = 노인성 폐렴은 ‘입맛이 떨어지고 기력이 없다’거나 ‘밤에 식은땀을 흘리고 시름시름 앓는다’면 의심해 볼만하다. 또 ‘불면증이 있고 생기가 없다’거나 ‘탈수·늘어짐 현상’, ‘대소변을 못 가리거나 헛소리 또는 호흡곤란’이 올 경우도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폐렴은 주로 세균과 바이러스 등 급성의 감염성 병원균에 의해 발생한다.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도 있고, 가루약 복용이나 음식물 섭취 시 기도로 흡인돼 발생하는 흡인성 폐렴도 있다.

폐렴은 일반적으로 2주 정도 치료로 완치된다. 그러나 면역력이 저하된 노인의 경우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폐렴이 발생할 경우 10명 중 8명 이상은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며, 입원기간도 일반 환자 대비 2배 이상 길다.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요법을 통해서 치료하지만 노인의 경우 다량의 약물복용경험으로 인해 항생제에 대한 저항력이 생긴 경우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다. 노인은 또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이며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병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감염성 질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내과 이연 부장은 “호흡이 분당 30회 이상으로 빨라지거나 38.3℃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의식이 혼미하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이 최선…면역력 강화해야 =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편식을 피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생활의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또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거나 과로 또는 과음, 흡연 등은 삼가고 몸의 저항력을 높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당뇨병, 신장질환, 심장질환, 간질환 등 내과적 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이라면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 및 5년마다 폐구균 예방접종을 통해 폐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호흡기계통 염증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고윤석 교수는 “노인성 폐렴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데다 진행속도가 빠르고 합병증으로 진행돼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면서 “독감, 폐구균 예방주사를 맞고 과로를 피하되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의 면역력을 높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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