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숙청으로 북한 체제 불안 고조”-FT

입력 2013-12-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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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도부 정치적 내분이 체제 불안 가중

북한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숙청되면서 체제 불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김정일 장례식 당시 김정은의 옆에서 그를 보좌하던 7명의 최고위급 원로 관료 중 5명이 숙청당했으며 이는 1950년대 이후 최대 규모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장성택에 대한 숙청이 김정일 통치 시절 고위직에 올랐던 원로세력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자신이 임명한 신진 세력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김정은의 시도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는 북한 지도부 내에서 진행되는 이같은 정치적 내분이 체제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북한의 2인자였던 장성택은 김정일 장례식 당시 김정은의 바로 뒤에 서 있던 인물일 뿐만 아니라 김정은의 고모부라고 FT는 소개했다.

장성택에 대한 숙청과 공개 비판은 김정은 체제에 위협이 되는 세력을 제거하고자 하는 숙청작업의 일환이으로 보인다.

장성택은 김정은의 가장 영향력있는 측근이자 검증되지 않는 젊은 통치자의 정책 결정을 인도하는 노련한 인물로 인식돼왔다.

그의 실각은 당 정치국 확대회의 도중 군복을 입은 두 명의 인민보안원에 의해 체포돼 끌려나가는 동영상이 공개됨으로써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장성택이 반당 반혁명적 종파행위를 했다며 그에 대한 비판을 보도했다. 장성택의 도박과 여자문제 그리고 마약 중독 등도 거론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장성택에 대한 관영매체의 공개적 모욕은 전례가 없는 사례”라며 “1950년대 이후 북한에서 이뤄진 숙청은 모두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란코프 교수는 “김정은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모욕한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 보시라이 스캔들처럼 국가 최고권력기관 내부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정치투쟁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성택은 북한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농업과 제조업 부문에서 중앙의 통제를 완화하고 경제특구를 확대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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