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중 현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통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연내 베이징자동차그룹·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을 세우고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전공과 JV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베이징자동차그룹은 지난해 17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 중국 4대 자동차 제조사다. 또 베이징전공은 LCD, 집적회로 등 전자소재를 생산하는 중국 1위의 LCD 패널 생산업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에 내년 하반기까지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하고, 오는 2017년까지 생산 규모를 2만대 분량으로 늘릴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생산 전 공정까지 사업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투자규모는 총 10억 위안(약 1900억원)이다. 베이징전공은 배터리 팩 생산을, 베이징자동차는 전기차 개발을 주도한다. 합작법인은 SK이노베이션 등 3개사의 각 영역별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연 매출 12억 위안(2000억원) 이상을 올려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은 올해를 넘기지 않고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를 넘어 중국의 전기차 산업 전반을 이끄는 ‘EV 에코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EV 에코시스템은 충전시설 구축 등 전기차 사용자가 보다 쉽고 싸게 이용하도록 전기차 운영 전반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