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코레일 사장 "명백한 불법파업"...사과문 전문보니

입력 2013-12-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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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연합뉴스

철도노조가 9일 오전 9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어머니의 심정으로 하루 속히 수습하겠습니다'라는 부제의 사과문을 통해 "코레일은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대화와 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늘의 상황을 맞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 사장은 "어려운 경제에 날씨까지 추워져 국민 여러분의 어깨가 처져 있는 상황에 철도마저 여러분의 발걸음을 무겁고 힘들게 만들어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수서발 KTX는 코레일 계열사로 확정되었고 지분의 민간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였기 때문에 이제 민영화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민영화를 주장하며 벌이는 이번 파업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명백한 불법파업“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국민들께 드리는 사과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코레일은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대화와 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늘의 상황을 맞고 말았습니다.

어려운 경제에 날씨까지 추워져 국민 여러분의 어깨가 처져 있는 상황에 철도마저 여러분의 발걸음을 무겁고 힘들게 만들어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지만 필수유지 인력 및 대체인력을 활용한 비상수송체제로 전환해 국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루빨리 현 사태를 해결해 국가기간 교통망으로서 국민의 든든한 발 역할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철도가족 여러분!

거듭 말씀드리지만, 수서발KTX는 코레일 계열사로 확정됐고 지분의 민간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였기 때문에 이제 민영화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 다시 민영화의 움직임이 있다면 제가 선로에 드러누워서라도 막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코레일 이사회 연기나 정부정책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노조의 활동범위도 아니고 협상의 대상도 아닙니다. 민영화를 주장하며 벌이는 이번 파업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명백한 불법파업입니다. 저는 이러한 불법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마시고, 지금 바로 복귀해 주십시오. 국민들의 따가운 눈초리와 쏟아지는 비난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십니까?

국민이 등을 돌리면 우리 철도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조속히 열차운행을 정상화시켜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철도노조도 이젠 변해야 합니다. 세계 각국의 철도가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이 때, 우리는 언제까지 우물 안에 안주할 것 입니까?

이젠 민영화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노사가 합심해 우리 코레일의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남북철도 대륙철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집나간 자녀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여러분들이 우리의 숭고한 일터로 속히 돌아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코레일 사장으로서 이 사태가 한시 바삐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2013. 12. 9.

한국철도공사 사장 최연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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