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소음 잡고 연비 올린 ‘기아차 K3 디젤’

입력 2013-12-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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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K3 디젤이 5일 경기도 파주 일대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국내 소비자의 디젤 차량 선호는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가솔린 수입차는 4만4941대가 판매된 반면 디젤 수입차량은 가솔린보다 두 배 많은 8만564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7% 증가한 수치다.

기아자동차가 5일 ‘K3 디젤’을 출시하며 준중형급 디젤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날 새롭게 출시된 K3 디젤을 직접 타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까지 약 80km 거리를 주행했다. K3 디젤이 연비를 강조하고 나선 만큼 실제 주행에서의 연비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기아차가 발표한 공인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16.2km/ℓ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K3 디젤의 연비는 생각보다 훌륭했다. 먼저 일산 킨텍스에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까지 시속 80~100km로 달리며 연비를 측정해봤다. 도로가 붐비지 않는 자유로에서 브레이크는 거의 밟지 않았다. 급가속 없이 정속 주행을 하며 달린 결과, 임진각에서 확인한 연비는 21.6km/ℓ. 트립 컴퓨터 상으로 나타난 수치지만, 공인연비를 훨씬 웃돌았다.

임진각에서 킨텍스로 돌아오는 길에는 파주 시내를 통과해서 왔다. 정차와 출발이 잦은 도심 운전상태에서의 연비도 확인해 봤다. 신호를 받기 위해 정차하자 2초가 채 되지 않아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됐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엔진은 곧 바로 다시 작동했다. K3 디젤에 새롭게 적용된 ISG(Idle Stop & GO) 기능이다. ISG는 정차 시 엔진을 자동으로 정지시키고 출발 시 엔진을 재시동시켜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여주는 시스템이다.

엔진의 정지와 작동은 매우 부드러웠다. 정차와 출발에 반응속도도 빨랐다. 특히 신호가 많은 도심 주행에서 ‘티끌모아 태산’이란 말처럼 기름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적지에 도착 후 나타난 연비는 20.4㎞/ℓ였다.

▲기아차의 K3 디젤이 5일 경기도 파주 일대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K3의 또 다른 특징은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을 잡았다는 점이다. 물론 차량을 출발할 때 디젤 엔진의 소음은 들렸다. 그러나 시속 40km 정도를 넘어서자 디젤 엔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시속 100km의 고속주행에서도 가솔린 엔진과의 큰 소음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기아차는 K3 디젤 모델의 소음을 최소화면서 준중형 세단에 적합한 주행 정숙성을 구현했다. 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제진재의 두께와 면적을 증대하고, 소음 발생 주요 부위에 흡차음재를 추가했다. 또 엔진 블록과 오일 팬커버 추가 적용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소음 유입을 차단해 디젤 엔진 특유의 주행 소음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이종석 기아차 국내상품팀 차장은 이날 신차 발표회에서 “K3 디젤이 현대차의 아반떼 디젤보다 4개월가량 늦게 출시된 만큼 디젤 모델의 소음을 최소화하는데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k3 디젤은 굴곡이 있는 도로를 지날 때 차량이 위아래로 살짝 요동쳤다. 도로의 상태가 시트를 통해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과 과속 방지턱의 충격 흡수는 다소 아쉬웠다.

기아차는 K3 디젤의 판매량을 연간 7000대로 잡았다. 디젤의 우수한 연비와 성능, 주행 정숙성을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K3 디젤은 괜찮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K3 디젤의 판매가격은 △럭셔리 1925만원 △프레스티지 2100만원 △노블레스 21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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