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편의점 인기상품 보니…'1인 가구·불황'에 지각변동

입력 2013-12-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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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와 불황으로 올해 편의점 판매상품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전통의 판매 1위 빙그레 바나나우유는 세븐일레븐에서만 체면치레를 했을 뿐 2위(CU), 3위(GS25), 5위(미니스톱) 등으로 밀려나고, 대용량 생수와 간편식이 그 자리를 채웠다. 각 회사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다.

대신 올해는 얼음컵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얼음컵은 CU(델라페 컵얼음), GS25(아이스컵)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얼음컵 판매가 주로 여름에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단기간 엄청난 판매를 기록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불황 여파로 까페 대신 편의점에서 저렴하게 음료수를 마시는 사람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CU의 경우 2009년 첫 출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오던 아이스드링크 판매량은 올해도 33.2% 늘었고, 올해 미니스톱 즉석 먹거리 가운데 가장 매출이 크게 오른 것은 핫커피로 346.8% 뛰어올랐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밑반찬·삼각김밥·도시락 등 간편식 매출도 성장했다. CU에서는 도시락 55.7%, 삼각김밥 24.2%, 덮밥류 43.4%, 레토르트 31.6% 등 고른 매출 성장이 관측됐다. 미니스톱은 자체 패스트푸드 상품이 가장 많이 팔린 상품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용량 생수도 1인 가구 증가 덕을 봤다. 그동안 편의점 생수는 500㎖ 이하 상품이 압도적이었지만 최근 1~2인 가구가 늘면서 가정 식수용으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2ℓ 생수를 구입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S25 PB상품인 함박웃음맑은샘물2ℓ는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 2위까지 뛰어올랐다. 특히 함박웃음맑은샘물2ℓ는 10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돼 더욱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대용량 생수 매출 구성비는 지난 2011년 43.3% 수준이에서 올해는 48.0%까지 늘어 500ml 이하 상품에 거의 근접했다. 매출도 지난해 전년 대비 28.9%, 올해 12.4%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류 판매량 증가 추세도 눈에 띈다. 참이슬 병소주와 카스 캔맥주는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순위가 상승했다.

미니스톱 마케팅팀 차호준 매니저는 “경기 불황과 1인가구 증가 등 사회, 경제적 요인이 변화함에 따라 편의점에서 잘 팔리는 상품들도 변화하고 있다”며 “소주 등 주류와 1인 가구용 먹거리 상품 등의 매출 상승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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