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충격 현실화…현대차, 5년여만에 해외판매 줄었다

입력 2013-12-03 10: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1월 해외판매 -1.3%…쏘나타 모델 노후화도 영향

현대자동차의 엔저(엔화약세) 충격이 현실화됐다. 주력 해외시장인 북미에서 판매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이 회사의 해외판매는 35만42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현대차의 해외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월(-0.9%)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공장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생산수출은 9.2% 줄었고 해외생산판매는 2.6% 증가했다. 올해 현대차의 해외생산판매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성장률도 기대치에 미치치 못했다.

현대차의 해외판매 감소는 엔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달러당 엔화가치는 일주일 이상 100엔대를 웃돌며 엔화약세를 보였다. 엔화가 이 같은 약세를 보인 것은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업계는 북미에서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엔저를 활용한 가격할인 공세에 나서면서 현대차 판매가 적잖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105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토요타는 8.1% 늘어난 186만7000대, 혼다는 8.5% 증가한 127만4000대, 닛산은 9.1% 늘어난 103만2000대를 미국 시장에 팔았다.

내년 엔화 약세가 더 가파를 것이란 건 현대차에게 더 큰 문제다. 국내외 시장조사기관은 내년 엔 달러 환율이 110엔대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증시도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해 최근 6년여 만에 최고치를 보이는 등 해외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현대차 등 해외에서 일본업체와 경쟁을 벌이는 기업에게는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현대차 역시 내년 엔저에 대비해 전략실 임원들에게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현대차의 해외판매량 하락은 영업일수 감소 영향도 있었던 만큼 속단은 어렵지만, 12월에도 줄어든다면 엔저가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이 미국에서 가격 할인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오래된 모델인 ‘쏘나타’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사모펀드 품에 안긴 저가커피 브랜드, 배당·본사마진 지속 확대…가맹점주 수익은 뒷전
  • “제가 진상 엄마인가요?” [해시태그]
  • 음식점 반려동물 동반 출입 허용됐지만…긍정 인식은 '부족' [데이터클립]
  • 삼전·SK하닉 신고가 행진에도⋯"슈퍼사이클 아니라 가격 효과"
  • "이런 건 처음 본다" 경악까지⋯'돌싱N모솔', 연프 판 흔들까 [엔터로그]
  • OPEC 흔들리자 유가 예측도 흔들…韓 기업들 ‘변동성 리스크’ 비상
  • "달리면 최고 연 7% 쏩니다"…은행권 '운동 적금' 러시
  • 오픈AI 성장 둔화 우려 제기⋯AI 투자 열기 다시 시험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133,000
    • +0.94%
    • 이더리움
    • 3,425,000
    • +1.27%
    • 비트코인 캐시
    • 0
    • +1.29%
    • 리플
    • 2,044
    • +0.15%
    • 솔라나
    • 125,000
    • +0.73%
    • 에이다
    • 0
    • +0%
    • 트론
    • 482
    • +0.21%
    • 스텔라루멘
    • 240
    • -0.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450
    • +1.96%
    • 체인링크
    • 13,720
    • +0.29%
    • 샌드박스
    • 113
    • -0.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