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삼성전자 성공 DNA, 전 계열사 전파… 힘 커진 에버랜드

입력 2013-12-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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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임원인사 단행

▲왼쪽부터 이서현 사장, 김영기 사장, 김종호 사장, 원기찬 사장 순.
삼성이 5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의 핵심 포인트는 삼성전자 성공 DNA의 계열사 전파와 에버랜드의 부상이다.

먼저 삼성전자 출신 사장단 4명이 계열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또 사장 승진자 8명 가운데 5명이 삼성전자 소속이다.

삼성전자 조남성 부사장, 원기찬 부사장, 이선종 부사장은 각각 사장 승진과 함께 제일모직, 삼성카드,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조남성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은 일본본사 반도체·LCD사업부장, 삼성전자 스토리지담당, LED사업부장 등 반도체 사업을 두루 경험했한 인물이다. 회사 측은 조 사장이 부품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바탕으로 제일모직을 초일류 부품소재 기업으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 북미총괄 인사팀장, 디지털미디어총괄 인사팀장을 거쳐 2010년부터 삼성전자 본사 인사팀장을 맡아왔다. 원 사장은 삼성전자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삼성카드에 접목시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은 회계·자금·세무 등의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재무관리 전문가다.

사장단 중 이동·위촉업무변경 내정자를 보면,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이 삼성SDS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의 혁신 DNA를 과감히 접목해 글로벌 토털 IT서비스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하도록 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성공경험 전파를 통한 사업 일류화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조남성 사장, 이선종 사장, 박동건 사장, 안민수 사장 순.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에 이건희 회장의 자녀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3남매가 모이게 된 점도 특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에버랜드에서 실무를 맡고 있지는 않지만, 지분 2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겸직하면서 사실상 경영전반을 이끌고 있다. 이서현 제일모직 신임 사장은 자신이 맡고 있는 제일모직 패션부문이 삼성에버랜드로 이관되면서 삼성에버랜드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은 이재용 부회장의 25.1% 외에 이부진 사장, 이서현 부사장이 각각 8.37%씩 보유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전략회를 통해 내년 대비에 나선다. 주력 계열사 삼성전자는 오는 17일부터 부문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전 세계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600여명의 임원들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올해는 ‘위기의식’을 주제로 △스마트폰 이익집중현상 △환율 하락 △글로벌 마케팅과 특허 전략 등을 다채롭게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올 한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성과를 올렸으나, 내년 글로벌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위기감은 역대 최고”라며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삼성 신임 경영진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바쁜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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