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2013년 결산...‘절반의 성공’

입력 2013-11-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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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인 파주NFC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 (사진=뉴시스)

19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홍명보 호가 2013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최강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6월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홍명보 감독은 7월 동아시안컵 대회를 시작으로 8월에는 페루와 평가전을 치렀다. 9월에는 아이티 및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이 있었고 10월에는 브라질, 말리와 차례로 대결했다. 최근에는 스위스와 러시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렀다. 총 5번 대표팀이 소집됐고 이 기간 치른 경기에서 3승3무4패의 성적을 올렸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호주, 중국, 일본 등을 상대로 한 동아시안컵에서 2무1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진 페루전 결과도 0-0 무승부였다. 약체 아이티를 상대로 4-1의 대승을 거뒀지만 크로아티아에게 1-2로 패해 다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4기 멤버들로 10월에 치른 브라질과 말리전을 기점으로 조금씩 변화된 모습이 감지됐다. 비록 브라질에게 0-2로 패했지만 경기 내내 강한 압박으로 호화군단 브라질을 괴롭혔다. 홍 감독 역시 “두 차례 실점이 있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고 평했다. 송종국 해설위원 역시 “결과가 만족스럽진 않지만 이전 경기들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며 “전방에서의 압박이 좋았고 개인기가 좋은 브라질 선수들이 쉽게 공을 잡을 수 없도록 선수들이 평소보다 많이 뛰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전에서 패한 한국은 3일 뒤 말리를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해 마지막 소집이었던 5기 대표팀은 15일 스위스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고 러시아에게는 1-2로 역전패하며 올해 마지막 대표팀 공식 경기를 마쳤다. 총 44명의 선수들이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선수별로는 정성룡(골키퍼), 홍정호·이용(이상 수비수), 윤일록(미드필더) 등이 개근했다. 본격적으로 유럽파들이 가세한 3기부터 개근한 유럽파는 박주호(수비수), 이청용·김보경·손흥민·지동원(이상 미드필더) 등이다. 적어도 이들은 홍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김창수·김진수·김영권(이상 수비수), 한국영·이근호(미드필더) 등도 4번이나 호출됐다.

올해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이제 12월 7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조첨식을 통해 본선에서 상대할 팀들을 결정짓게 된다. 이후 내년 1월에는 브라질과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해 본격적인 옥석 고르기에 돌입한다.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은 앞서 브라질전 관전을 위해 방문한 자리에서 “본선 성적은 대진운이 크게 작용한다”고 전제하며 “한국에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을 사상 첫 원정 16강으로 이끈 허정무 전 감독 역시 “16강이 아닌 8강 혹은 4강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전제하며 “홍명보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로 충분한 경험을 쌓았고 선수들로부터의 믿음도 강하다. 선수들이 본선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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