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순익 2년째 내리막…“작년 1000원 팔아 47.2원 남겨”

입력 2013-11-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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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2년 기업활동조사’

대내외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국내 기업이 1000원 어치를 팔아 겨우 47.2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의 51.7원보다 약 9%(4.5원)나 떨어진 수준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기업의 순이익은 2010년 이후 다시 2년 연속 내리막을 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2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상용근로자 50인,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국내기업 총 1만1760개 기업의 매출액은 2233조원으로 전년(2105조원) 대비 6.0%(128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율은 2011년 12.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매출액은 늘었지만 이들 기업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105조원으로 1년 전에 견줘 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출판영상통신이 전년에 비해 19.2%나 줄어 감소폭이 컸으며 건설업은 2011년 380억원의 순이익에서 작년 2조1990억원의 순손실을 보였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47.2원으로 2011년도에 비해 4.6원 줄었다. 매출액 1000원당 기업 순이익은 2007년 69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쳤던 2008년 33원으로 급락했다가 2009년 53원으로 다시 올라 2010년엔 62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 2011년 52원, 2012년 47원까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출판영상통신업이 92.5원에서 71.9원으로, 건설업이 0.3원에서 -15.2원을 각각 20.7원, 15.5원씩 줄어 감소폭이 컸다.

문권순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작년 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이 국내 경기에도 영향을 미쳐 순이익이 점차 둔화했다”며 “특히 건설업의 경우 건설경기가 나빴던 데다 업체들간 과당경쟁이 발생해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기업체는 1만2010개로 전년(11722개) 보다 288개(2.5%) 늘었다. 종사자 수도 414만명으로 1년 전(396만명)보다 17만6000명(4.4%) 많아졌다.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산업의 연구개발(R&D)비용은 37조8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7.0% 증가했다. 연구개발을 수행한 6026개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864억원으로, 조사대상 전체 기업의 평균 매출액(1899억원)의 1.5배에 달했다. 최근 7년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5020억원으로 전체 평균의 2.6배였다.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 중 27.5%(3298개)가 국외로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6.2%), 전기가스업(32.0%), 건설업(30.0%) 순으로 국외진출 비율이 높았다. 전체 기업의 38.7%(4652개)가 국내외에 자회사를 두고 있었으며 자회사 진출지역은 아시아 70.3%, 북미 14.1%, 유럽 10.0% 순이었다. 앞으로 국외 진출 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3.9%였다.

연봉제를 도입·운영하는 기업은 73.7%로, 금융보험업(91.2%), 출판영상통신업(87.3%), 전기가스업(82.0%)의 도입률이 높았다. 연봉제와 성과급, 스톡옵션 등 성과보상 관리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83.0%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기업경영에 e-비즈니스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69.0% 수준으로 1년 전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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