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 시대의 명암]애 다 키웠는데… 4050 재취업女 저임금·고용불안

입력 2013-11-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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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취업률 30대 줄다가 40~50대 늘어나는 ‘M자 곡선’ 형태

“일반 사무직이라도 어디 없나?”·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채용박람회를 찾은 중년 주부가 한 말이다. 이처럼 그동안 육아 및 가정살림에 치중하던 중년층의 여성들이 다시 사회로 나오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40~50대 여성들도 이젠 일하고 싶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해주고자 지자체 및 업체들이 전면에 나섰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4050세대 여성의 이야기를 듣고 취업과 일자리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결해 보기 위해 지난달 ‘4050 서울여성, 함께 만드는 희망 일자리’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다시 일하고 싶은 경력단절 4050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해결책을 논의해보기 위해 열린 이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해 이들의 고충과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좋은 일자리’ 마련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여성 취업자 1030만명 중 40~50대 여성들은 전체의 절반가량인 485만명에 이르며 계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취업자 중 4050세대 여성들이 이처럼 절반 가까이 되는 것은 여성 취업률이 2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가 결혼 및 임신·출산·양육이 이뤄지는 30대가 되면 경력단절로 떨어지고 40~50대로 가면서 다시 높아지는 소위 ‘M자 곡선’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들 여성이 재취업을 하더라도 문제는 있다. 40~50대 여성들의 고용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나이에 대한 편견, 정보 부족, 경력 부족 등으로 ‘좋은 일자리’에 취업한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며, 대다수가 경력과는 무관한 일자리에 재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4050세대 경력단절여성의 상당수가 다시 일하고 싶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고, 재취업을 하더라도 저임금과 고용불안정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이전 경력을 최대한 살리고 질적으로 괜찮은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신한은행과 CJ는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주부들을 대상으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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