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지분변동]아주LNF, 지주사 자격 스스로 반납 왜?

입력 2013-11-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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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금융지주회사법 제정 늦어지자 AJ캐피탈 사수 나서

상장사 AJ렌터카를 보유한 아주엘앤에프(LNF)홀딩스가 지주회사 자격을 스스로 반납하기로 결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아주렌탈은 최대주주인 아주LNF홀딩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합병비율은 1대2.1297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30일이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아주LNF홀딩스는 해산되며 지주회사 체제는 종료된다. 합병과 함께 아주LNF홀딩스의 지주비율(총자산에서 자회사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대로 추락하기 때문이다. 지주회사를 유지하려면 지주비율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아주LNF그룹은 지난 2007년 아주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후 이듬해 냉장·물류 등 사업부문을 아주LNF로 물적분할해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아주LNF그룹이 지주회사 전환 6년여만에 스스로 지주사 자격을 벗으려는 것은 손자회사인 AJ캐피탈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현재 아주LNF홀딩스의 자회사인 AJ렌터카는 금융계열사인 AJ캐피탈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는 금융회사를 자회사 및 손지회사로 둘 수 없다.

일반 지주회사도 금융업체를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중간금융지주회사법 제정이 늦어지며 금융계열사를 매각해야 하는 처지에 몰리자 지주회사 자격을 반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아주LNF홀딩스의 경우 금융계열사 매각 유예기간이 이미 지난 상황으로 현재 시정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지주회사 탈피 결정이 금융계열사 매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룹 주력사 중 하나인 아주렌탈의 상장과 신사업 진출을 위한 M&A 등 사업다각화 측면에서도 지주사 체제를 탈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주렌탈은 이미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AJ렌터카와 함께 꾸준히 증시 상장이 논의돼 왔다. 지난 6월에는 대구은행이 기업공개(IPO) 불발로 아주LNF홀딩스를 대상으로 지분 33%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번 합병이 이뤄지면 상장 계획이 논의되고 있는 아주렌탈의 부채비율이 490%에서 200%대로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또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M&A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합병 후 아주렌탈의 최대주주는 아주LNF홀딩스에서 문덕영 아주LNF그룹 회장으로 변경된다. 현재 아주렌탈은 최대주주인 아주LNF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99.21%(249만9594주)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후 최대주주는 문덕영 회장으로,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해 총 99.63%(561만1907)로 지분율이 변하게 된다.

아주렌탈 측은 “존속회사인 아주렌탈의 최대주주가 피합병회사(아주LNF홀딩스)의 최대주주로 변경되지만, 과거에도 아주LNF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문덕영 회장으로, 지배구조와 관련된 경영권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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