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국민은행장 “국민앞에 사죄…횡령사건 피해 없도록 할 것”

입력 2013-11-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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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잇단 비리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이건호 행장은 27일 여의도 본점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주택채권 지급 등 이번 금융사고와 관련해 고객들에겐 조금의 피해도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국민은행 내부비리에 관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 행장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국민은행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2만2000여 명 직원들과 함께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립하는 은행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었으며,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이번 금융사고의 진상과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쇄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최근 자체조사 과정에서 본점 신탁기금본부 직원들이 국민주택채권을 포함한 채권을 시장에 내다 파는 수법으로 90억원을 횡령한 사건을 적발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여기에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부실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실무진에서 행장까지 이어지는 보고라인이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베이징 지점 인사 파문과 관련해 국내 감독당국의 공문이 행장에게까지 전달되지 못하는 등 부실한 내부통제 시스템이 그대로 노출됐다.

한편 이 행장은 최근 쏟아지는 국민은행의 비리 및 부실 문제가 채널 갈등 때문에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부인했다.

그는 "국민은행 직원 중 채널을 따져서 그런 (폭로) 행동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쇄신의 노력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국민 사과문 전문

KB국민은행을 믿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최근 발생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고로 KB국민은행을 믿고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은행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2만2천여 임직원과 함께 국민 여러분 앞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립하는 은행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었으며, KB국민은행은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이번 금융사고의 진상과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쇄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국민주택채권 지급 등 금번 사고와 관련하여 고객 여러분에게는 조금의 피해도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습니다.

최근의 금융사고는 몇몇 개인의 잘못이 아닌 은행장인 저를 포함한 경영진과 2만 2천여 직원 모두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철저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통해 반드시 진정한 국민의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KB국민은행을 아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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