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헨리 8세 초상화 미스터리...그림을 뒤집으니 사탄이 보여 '섬짓'

입력 2013-11-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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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8세 초상화 미스터리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영국 헨리 8세의 초상화를 뒤집으면 사탄의 형상이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서머셋 주의 한 가정집에 있는 헨리 8세의 실물 크기 벽화에서 악마로 추정되는 형상이 발견됐다.

2년 전 응접실에서 이 벽화를 처음 발견한 파웰 부부는 해당 벽화를 배경으로 제작된 우편엽서를 우연히 뒤집은 결과 사탄의 형상을 발견하게 됐다. 초상화를 거꾸로 뒤집어보면 헨리 8세의 두 손과 왕관 부분이 짐승의 뿔과 염소의 눈처럼 보이는데, 이는 성경에서 묘사하는 사탄(루시퍼)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이에 대해 벽화전문가 캐서린 데이비스 박사는 “악마의 형상처럼 보인다”며 “굉장히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옥스퍼드대 교회사 전문가인 디아메이드 맥클로흐 교수는 “기본적으로 왕의 초상화는 충성의 의미로 제작된다. 하지만 헨리 8세가 가톨릭을 부정하고 영국 국교회를 세우면서 많은 숙청이 진행됐고 따라서 비판 여론도 많았다. 이 초상화도 가톨릭을 부정한 헨리 8세를 사탄으로 묘사한 풍자적 성격이 강하다”며 “실제로 당시 유럽 그림 중 이런 풍자적 요소가 숨겨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헨리 8세는 로마 교황청과 대립한 왕으로 유명하다. 헨리 8세는 종교개혁을 단행해 잉글랜드 교회를 독립시키고, 로마 교황 대신 교회의 우두머리로 자리 잡았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처형됐고, 결국 헨리 8세를 악마로 묘사하는 벽화까지 등장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파웰 부부는 당시를 회상하며 “전문가들은 헨리 8세의 실물 크기 벽화가 발견된 것은 매우 희귀한 경우라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며 “그때는 기분이 좋았는데 이토록 무서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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