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 일부 100년만에 세상 빛 봤다

입력 2013-11-2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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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m 발굴…조선초 쌓은 흔적 그대로 남아

일제 강점기 때 성곽 일부를 철거했던 남산 서북편 회현자락의 한양도성 일부가 100여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올 6월부터 3단계 남산 한양도성 발굴 작업을 벌여 5개월 동안 총 300여m 구간 옛 성곽 94.1m를 찾아냈다고 22일 밝혔다.

이 구간은 성곽축조 초기인 태조 시대에 처음 쌓아 세종, 숙종 이후까지 계속 보수했던 흔적을 담고 있다.

지적원도(1912년) 등에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남산 중앙광장 일대 성곽도 처음 존재를 확인했다.

또한 이번 발굴작업에서는 조선시대 성벽을 지키거나 쌓는 것을 관리한 관청명의 일부가 적힌 기와 조각과 바닥돌, 분청사기편, 왜사기 등 조선 초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시대의 유물들도 출토됐다.

서울시는 이날 발굴 현장을 일반에 공개하고 현장에서 자문회의도 열기로 했다.

시는 2009년부터 한양도성 복원을 목표로 남산 회현자락 정비사업을 3단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사업으로 2009년 힐튼호텔 앞 아동광장 일대 성곽 84m를 복원했고 2단계사업으로 지난해 백범광장 일대 성곽 245m를 복원했다.

3단계 발굴 작업에서는 지하 2.3∼3m 지점에서 유구(遺構·옛 토목건축 구조를 알 수 있는 단서)를 확인했다.

이번 발굴 구간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한양공원(1910년 조성), 조선신궁(1925)을 지으려고 지형을 크게 바꾸고 성곽을 훼손한 곳이다.

서울시는 이번 발굴 성과를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남산 회현자락 정비사업 등에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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