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서울 전셋값에 경기도 미분양 '숨통'

입력 2013-11-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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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고공행진으로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하는 수요가 늘면서 수도권 미분양 단지 계약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특히 서울로 연결되는 교통이 우수한 신도시와 택지지구에 사람들이 몰리는 상황이다.

22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298만2823억원에서 지난 11일 현재 314조922억원으로 16조6397억원(5.6%) 증가했다. 서울지역 개별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9월 하순 기준(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기준 2억8201만원으로 1년새 1500만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2억7895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높은 전셋값을 견디지 못해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하는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 통계청에서 발표한 '국내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총 65만명으로 이중 54.4%인 35만4000명이 서울에서 이주한 수요였다.

경기 남양주시 별내택지주에 분양중인 '별내 푸르지오' 분양 관계자는 "현재 계약이 빠른 진행을 보이는 가운데 전체 계약자 중 서울지역에서 이주해온 비율이 약 51%에 이를 정도로 높다"며 "서울과의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서울 지역 전셋값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저렴한 분양가 때문"이라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실제 남양주와 인접한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평균 전셋값은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기준 3.3㎡당 평균 750만원 수준으로 별내 푸르지오 등 남양주 아파트 분양가의 70% 수준이다.

'미분양 무덤'이라고 불리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 또한 서울에서 유인된 수요로 인해 미분양 소진이 빨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김포시는 연초 약 3459가구에 달했던 미분양이 지난 6월 2405가구까지 줄며 1054가구 감소했다.

김포 풍무5지구에 들어서는 '한화 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가 공급한 전세상품에는 지난 주말 150여가구가 넘는 물량의 계약이 이뤄졌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계약자 중 40% 이상이 서울권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었고 계약 문의 역시 서울권 거주자들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중인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분양 관계자는 "심각한 전세난 속에서 8.28대책 이후로 주말 내방객이 4배 가량 증가했고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계약자 중 20% 정도가 송파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 서울권 수요"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주거환경이 쾌적한 곳 중심으로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 감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서울 전셋값 상승 압박을 느낀 세입자들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신도시·택지지구로 이동하면서 수도권 전셋값이 높아졌다"며 "전세물건 품귀현상도 심화되면서 일부 지역에선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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