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퇴계 선생의 가르침이 중고생들의 아픔 치유"

입력 2013-11-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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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성리학자 퇴계 이황 선생의 가르침이 청소년들의 심리치료, 학습효율,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신여대 윤리교육과는 '동양의 경(敬)공부와 중고생의 생활교육'을 주제로 21일 오후 4시 성신여대 성신관 110호에서 열린 제17회 윤촌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남유영 성신여대 윤리교육과 학생은 철산중학교 조수정 교사와 공동으로 수행한 '주자(朱子)의 경을 통한 청소년 심리치료' 연구를 통해 "경을 활용한 청소년 심리치료법으로 ADHD·우울증과 같은 청소년 정신병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약 한달 간 중학교 한 학급 37명을 대상으로 적용했는데 그 내용은 정제엄숙, 거경궁리 등을 기조로 하여 ‘사물탐구활동’, ‘교복 올바로 입기’등이었다. 경 심리치료 적용 이후 유병률이 49%에서 27%로 줄어들었으며 ADHD와 우울증 모두 ‘고위험군’의 학생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민희 학생은 상도중학교 김정민 교사와 함께 ‘경(敬)이 학습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했다. 중학생 두 반을 대상으로 암기력, 기민성, 추리력검사를 실시했다. 경행동지침을 따른 후 검사지를 푼 경행동반과 그렇지 않은 자유행동반의 문제정답률을 비교한 결과, 경행동반은 72.67%, 자유행동반은 60.17%로 경행동반이 약 12.5%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경행동지침의 유무에 따라서 경행동지침을 1차검사에서는 수행했다가 2차검사에서 수행하지 않았던 3반은 73.33%에서 59.33%로 정답률이 약 19% 정도 하락했다. 반면에 1차 검사에서 자유행동반이었다가 2차검사에서 경행동반이었던 1반은 정답률이 61%에서 72%로 약 18% 상승하는 변화율을 보였다.

이슬아 학생은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대인관계 및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敬)을 통한 대인관계 소통법'을 연구하였다. 주자의 경을 '경 대화법'이라는 구체적 행동지침으로 체계화시키는 방법을 통해 청소년 대인능력의 증진을 도모하였다. 실험 이후 자기평가, 타인평가, 교사평가 모두에서 대다수 학생들의 대인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번 학술대회 연구를 총괄 지휘한 윤용남 윤리교육과 교수는 "이번 연구들을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보다 정밀한 분석방법을 통해 중고생들이 안고 있는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구체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신여대 윤리교육과는 예비교사를 양성하면서 윤리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진리 앞에 스승과 제자가 평등하다"는 기조로 1996년부터 매년 가을에 학생과 교수, 중등학교 교사 등이 함께하는 윤촌학술대회 개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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