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여대생이 나란히 행정고시에 합격해 화제다.
영광의 주인공은 청주남성중학교와 충북여고를 졸업한 윤지하(23·성균관대 4학년)·지효(23·고려대 4학년) 자매.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두 자매는 20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올해 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고시) 일반행정 부문 최종 합격자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청주 토박이인 자매는 남성초, 남성중, 충북여고 동문이다. 고교 졸업 후 언니 지하씨가 성균관대로 진학하고 동생 지효씨는 고려대로 진학하면서 둘의 ‘교집합’은 잠시 사라지기도 했다.
이들 자매의 고시 도전은 서울에 있는 충북 출신 대학생 기숙사인 ‘충북학사 청림재’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고려대에 진학한 동생 지효씨가 2009년 3월 충북학사에 먼저 들어갔고 성균관대에 입학한 언니 지하씨는 이듬해 3월부터 고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이들은 다시 동기생이 됐다.
이들은 2011년부터 나란히 행정고시에 도전했지만 이후 두 차례 고배를 마셨고, 올해 세 번째 도전에서 마침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이란성 쌍둥이로 함께 세상에 나온 두 자매는 사회의 출발점도 같은 곳에서 시작하게 된 셈이다.
앞으로 자매는 한동안 다른 공직자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씨가 희망하는 업무는 교육정책이고, 지효씨가 원하는 분야는 아동복지이기 때문이다.
지효씨는 “언니와 나란히 합격해 기쁘다”며 “교육정책 업무를 희망하는 언니는 교육부에서, 저는 복지정책에 관심이 많아 보건복지부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