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국 기대수명 독일보다 길어…자살률은 OECD중 1위

입력 2013-11-21 06:50 수정 2013-11-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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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한눈에 보는 OECD 보건의료지표' 발표

2011년 한국의 기대수명이 유럽국인 독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궁경부암과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 제일 높았고 자살률 역시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2년마다 회원국에 배포하는 'OECD Health at a Glance 2013'에 실린 각국의 주요 보건의료 통계자료를 비교, 분석한 '한눈에 보는 국민 보건의료지표' 자료를 21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한국 기대수명은 81.1년으로 OECD 평균 80.1년보다 길게 나타났다. 이는 일본(82.7년), 프랑스(82.2년), 스웨덴(81.9년)보다는 짧지만, 영국(81.1년)과 같으며, 독일(80.8)과 미국(78.7년) 보다 긴 것이다.

특히 한국여성의 기대수명은 84.5년, 한국남성의 기대수명은 77.7년으로, OECD 남녀 평균 기대수명(여성 82.8년, 남성 77.3년)보다 길었다. 기대수명은 출생자가 출생 직후부터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를 말한다.

반면에 자궁경부암과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각각 76.8%, 72.8%로 OECD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5년 상대생존율은 같은 연령대 일반인의 5년 생존율과 비교한 암 환자의 생존율로 암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의 생존율과 같다는 뜻이다.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자살에 의한 사망률 역시 인구 10만 명당 33.3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단연 많았다. OECD 평균(12.4명)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한국에 이어 자살률이 높은 나라는 헝가리, 러시아, 일본, 슬로베니아 순이었고, 인구 10만 명당 20명 수준이었다.

15세 이상 흡연율은 23.2%로 OECD 평균 20.9%보다 2% 이상 높았다. 15세 이상 남성 흡연율은 41.6%로 OECD 1위였지만 여성 흡연율이 낮아 전체 지표는 떨어졌다.

아울러 술과 관련해서는 15세 이상 1인당 연간 주류소비량은 8.9ℓ로 OECD 평균 9.4ℓ보다 조금 적었으나 1990~2011년 연간 주류소비량 감소율은 2.2%로 OECD 평균(3.6%)에 크게 못 미쳤다. 성인의 비만 및 과체중 비율은 4.3%로 OECD(17.6%)에 비해 대체로 양호했다.

한국 영아사망률은 1000명당 3.0명으로 OECD 평균(4.1명)보다 낮았다.

한국 0~14세 아동의 제1형 당뇨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1명으로 OECD 평균(17.2명)보다 낮지만, 20~79세 성인 당뇨 유병률은 7.7%로 OECD 평균(6.9%)에 견줘 높은 수준이었다.

2011년 한국의 국민의료비는 91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4%를 차지했다. 현재 추세라면 한국의 국민의료비는 2012년 96조원, 2013년 101조원에 이어 2020년에는 200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한국의 1인당 의료비 지출은 구매력평가환율(PPP)기준 2198달러로 OECD 평균(3322달러)보다 낮지만, 2000~2009년 한국의 1인당 국민의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9.3%로 OECD 국가(평균 4.1%)중에서 가장 가팔랐다.

한편 OECD는 금융위기 이후 이스라엘과 일본을 빼고 회원국 3분의 1가량이 보건의료비를 줄임으로써 취약계층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각국이 보건의료체계를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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