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에서 내년 5월부터 21세 이전에는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19일(현지시간) 뉴욕시에서 담배 구매할 수 있는 연령을 종전 18세에서 21세로 높이는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뉴욕시의회는 지난달 말 전자담배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담배 구입가능 연령을 기존 18에서 21세로 올리는 법안을 가결했다.
또한 담배와 관련된 세금을 회피하려는 행위에 대한 벌금과 담배 할인판매 금지 등이 이번 법안에 포함됐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뉴욕시의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21세로 높이는 법안에 서명했다”면서 “이는 뉴욕시의 흡연 인구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가 담배 구입 최소 연령을 18세로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의 이번 결정은 미국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주와 도시에서 19세로 올려 시행하고 있지만 21세로 끌어올린 것은 뉴욕시가 처음이다.
앞서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006년 담배 구입 연령을 올리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흡연율을 낮추는 데 큰 효과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뉴욕시 통계에 따르면 흡연자의 80%가 21세 이전에 담배를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정에 대해 뉴욕시가 본격적으로 흡연과의 전쟁에 나선 것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블룸버그 시장이 서명한 법안은 내년 5월부터 시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