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일본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전체 내수 판매는 올해 9월까지 407만3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특히 승용차는 같은 기간 347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
한국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한국 자동차업체들은 올해 9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101만400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0.5% 줄어들었다. 승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83만8000대가 팔려 감소폭이 더 컸다.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은 젊은 층의 소비부진, 수입차의 고속성장이라는 공통 분모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수입차 성장률은 20%대를 웃돌고 있으며 일본도 10%대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성장으로 내수 시장 방어 전략을 세우는 것은 한국과 일본 모두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젊은 층의 소비부진도 문제다. 일본의 젊은 세대가 면허를 따지 않는 것이 자동차 산업 측면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가이 마사미치 마쯔다 사장은 19일 열린 일본자동차공업협회 주최의 토론세션에서 “청년들이 차를 타지 않으려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력적인 차를 만들지 못한 회사 자체의 반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다이라 노부요리 토요타 전무는 “내년은 소비세 인상 문제가 있는 데다 장기적으로는 출생률 저하와 고령화로 시장 규모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토요타 아키오 사장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지만 불확실성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