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시스템 리스크 상승…수익 악화·미국 테이퍼링 영향

입력 2013-11-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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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손실비율(자료:한국은행)

국내 은행의 시스템 리스크가 최근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수익성 악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문혜정 한국은행 거시건전성분석국 과장이 19일 발표한 ‘시장정보를 이용한 은행부분 안정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개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수익성 악화와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 등으로 최근 총 예상손실이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상손실 총액은 금융위기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급격히 상승했으나 2010년부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2011년 하반기에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총 예상손실이 일시적으로 증가했고 이후에는 다시 안정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추세는 총 예상손실의 VaR(Value at Risk, 95%), ES(Expected Shortfall, 95%)로 측정한 ‘꼬리위험’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다만 은행의 부실위험을 나타내는 예상손실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중 6∼8%까지 상승한 후 크게 하락했고 최근에는 1% 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가치 변동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중 최대 12%까지 급격히 상승했으나 그 후에는 4%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혜정 과장은 “국내 은행부문의 시스템적 리스크는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에 일시적으로 급격히 상승한 이후 안정된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은행수익성 악화와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로서는 시스템적 리스크가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기치 못한 거시경제 충격으로 인해 가계 및 기업 부문의 잠재 부실요인이 현실화될 경우 시스템적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수시로 점검하고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거시경제 충격에 대한 은행부문의 복원력을 평가하기 위해 거시위험요인과 은행부문 총 예상손실의 관계를 회귀모형으로 추정했다. 분석을 위해 2005년 1월부터 2013년 8월까지 각 은행의 시가총액, 만기별 부채, 국고채수익률(1년 만기), CDS 스프레드의 일별자료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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