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경영권은… 대한항공 실사 결과 관건

입력 2013-11-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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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구조조정에 실패할 경우 최은영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진해운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최은영<사진> 한진해운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진해운의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유동성 위기 돌파구 중 하나인 영구채 발행이 가능해지려면 최 회장이 모든 책임을 떠안겠다는 희생이 담보가 돼어야 한다는 게 금융권의 입장이다.

1차 관문은 일주일 뒤에 윤곽이 드러나는 대한한공의 한진해운 실사 결과다. 은행들이 논의해야 할 영구채 지급보증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한진해운 재무상황, 선박 주문 및 대여상황 등 경영진의 경영능력이 그대로 검증되는 실사 결과를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의 부실 기업 살리기에 속도가 붙은 만큼 실사 결과가 기준 이하가 아니라면 한진해운 영구채 발행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문제는 실사 결과가 영구채 발행 가능성뿐 아니라 한진해운 계열 분리 가능성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이 실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을 담보로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지원한 만큼, 상환 능력 등의 재무건전성 점검을 통한 사후관리 차원이기 때문이다. 이에 실사 이후 상환 능력이 검증되지 않을 경우 담보로 제공된 지분이 그룹 측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실질적 계열분리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진그룹이 항공·해운·물류 3대 종합 물류그룹의 균형성과 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한 점도 계열분리 가능성에 한몫한다. 결과적으로 실사 결과와 그에 따른 신규 금융 지원 달성 여부 등이 최 회장의 경영권 유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회장은 남편인 조수호 회장이 2006년 별세하자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한진해운의 경영을 맡아왔다. 최 회장은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한진해운의 그룹 계열분리를 강하게 추진해왔다. 2009년 소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설립한 것도 계열분리 방안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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