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살까, 말까?…예술시장에도 버블 논란

입력 2013-11-18 09:13 수정 2013-11-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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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작품 지난주 6억9100만달러 거래…자산가들 수요 이어져

예술품 시장에도 거품이 끼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수요 증가로 예술품 가격의 고공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머니가 최근 보도했다.

거대 경매업체 크리스티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한 주간 거래된 전후예술과 현대미술 작품 규모는 6억9100만 달러에 달했다.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루시앙 프로이트에 관한 세 습작’은 1억4200만 달러에 낙찰돼 단일 작품 경매가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더비에서 경매된 앤디 워홀의 작품은 1억500만 달러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유동성에 힘입어 예술품시장에도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유층의 자산이 증가하면서 예술품 수요 역시 과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앨런 뱀버거 아트비즈니스닷컴 자문가는 “예술품시장이 부유층에 의해 왜곡됐다”면서 “상위 1%가 전체 예술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술시장이 투기양상으로 치닫고 있으며 젊고 검증받지 않은 예술가들의 작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온라인 예술품 경매업체 아트넷의 캐서린 마클리 시장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수요가 강했다”면서 “특히 닛케이225지수가 상승하면서 일본 수집가들이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클리는 “중국인들은 2011년까지 예술시장을 주도해왔고 최근 경매에서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예술품들의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투자 매력이 없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술품시장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부자들의 자산이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예술품 가격 역시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필립 호프만 파인아트펀드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예술품에서 거품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전체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프만 CEO는 “특히 베이컨과 러시아의 마크 로소코, 미국의 제프 쿤스 등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에 대한 수요가 강했다”고 덧붙였다.

쿤스의 ‘오렌지색 풍선 개(Balloon Dog)’는 5840만 달러에 팔리면서 생존 예술가의 작품으로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호프만은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사는 사람들은 ‘아티스트’의 브랜드를 과시할 작품을 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술품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의 자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호프만이 운영하고 있는 파인아트펀드그룹의 자산은 3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5년의 1000만 달러에서 8년 만에 30배로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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