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원 "굴곡 많은 인생… 얼굴 대신 노래만 알려져도 행복해" [스타인터뷰]

입력 2013-11-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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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엔터테인먼트)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가 음악을 계속 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가수 태원(34)이 돌아왔다. 제목만큼 애절하게 ‘미치도록’을 부르는 그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선다. 가수 데뷔 8년차, 긴 시간만큼 어려운 시기도 많았지만 자신이노래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행복하다.

“사실 성인 가요 쪽으로 넘어가야하나 고민한 순간도 있었어요. 하지만 다시 한 번 발라드로 승부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제 목소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이니까요.”

2003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먼저 얼굴을 알린 태원은 2004년 드라마 ‘해신’ OST를 부르며 정식 데뷔를 준비했다. 바이브 윤민수와 손을 잡고 2006년 발매한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여자야’는 단숨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고 있을 때였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소속사 이중계약 문제가 불거지며 활동에 먹구름이 끼었다.

“의도치 않게 활동 공백이 생겨서 많이 힘들었어요. 앨범 활동을 두 세달만에 접고 나서 좌절하다가 문제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앨범을 낼 수 있었죠. 그런데 개인적인 문제가 생기면서 활동이 어려워졌어요. 그후 OST도 부르고 싱글 앨범도 발매했지만 큰 반응이 없었어요. 변변한 회사에 속해있지 않아서 더 빠듯하기도 했고요. 계속 일이 안 되니까 정말 안타까웠어요.”

(자몽엔터테인먼트)

굴곡 많은 시간을 보내던 그는 몇 달전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으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공을 쏟았다.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싱글 앨범 ‘미치도록’을 준비했다. 무대에서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노래를 부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동안 노래가 안 좋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제 실수로 인해서 잘 안 됐던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이번에는 단 3분의 무대라도 최대한 진실되게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제 이름을 모르고 ‘미치도록’이란 노래만 알아줘도 행복할 것 같아요.”

중학생 때 우연히 학교 행사에서 부른 노래 한 곡이 태원의 인생을 바꿔놨다. 처음에는 많이 반대하시던 부모님은 이제 음악 방송 프로그램이 끝날 때마다 ‘잘했다’는 격려 전화가 해줄 정도로 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그 때 전교생들의 함성과 박수소리를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만일 가수를 안 했다면 지금 좀더 편하게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 박수소리를 잊지 못해서 계속 노래를 부르게 되는 것 같아요. 태원이란 이름을 들으면 ‘노래 잘 하는 가수’라고 떠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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