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여야 지도부 찾아 “법안처리 읍소하러 왔다”

입력 2013-11-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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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는 15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를 면담하고 경제활성화 등 각종 민생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차례로 찾아 “읍소하러 왔다”고 자세를 낮춘 뒤 “현안이 많이 있는데 야당도 민생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을 테니 대승적 차원에서 도와 달라”고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여야가 지난 대선의 그늘에서 벗어나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전념해야 한다”면서 “빨리 매듭을 짓고 가야 하는 상황임에도 정부·여당이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민은 대통령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정말 멋있는 총리를 보고 싶어 한다”면서 “총리께서 총리답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가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전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앞으로 예산이나 법률에서 민주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많이 협조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번 총리의 대국민담화에 민주당 요구사항과 과제는 하나도 끼지 못했는데 대승적으로 담화를 발표해줬으면 한다”며 “정부도 단순히 청와대나 여당만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특히 18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관해 “이번 정기국회에 어떻게 갈 것이냐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시정연설로 좌우될 것”이라며 “정국을 풀어가는 열쇠는 대통령이 쥐고 있다는 점을 직언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감사원장과 보건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된 만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과 임명동의를 요청했으나 전 원내대표는 “세 후보자 모두 문제점을 꼭꼭 짚어 말할 수 있다”면서 “문제가 있으면 정리하고 가는 게 옳은 방향”고 선을 그었다.

정 총리는 이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를 찾아 민생법안 처리를 요청했다.

정 총리는 황 대표에게 “야당 대표를 먼저 뵙고 왔다”며 “필요하면 야당과도 당정회의를 하고 노력하겠으니 여당에서도 많이 도와 달라”고 했다.

이에 황 대표는 “민생과 정쟁을 분리하자는 민·정 분리 원칙에 따라 야당을 설득하겠다”면서 “또 야당이 생각하는 기준 가운데 반영해야 할 게 무엇인지 잘 파악해서 예산 등을 원만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에는 정 총리에게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법률이나 예산 처리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남은 정기국회 기간 장관들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국회에 상주하면서 야당도 적극 만나는 등 특별하고 비상한 노력을 해달라”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또 “정부가 야당에는 법안 설명 등을 제대로 안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앞으로는 그런 일이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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