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미친 창조경제…ICT·에너지 등 27개株 7.35% ‘뚝’

입력 2013-11-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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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정책 수혜주 성적표는?

박근혜 정부 집권 1년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정책 수혜주들의 성적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등 7개 분야 27개 정책 수혜주는 박근혜 정부 출범일(2월25일) 이후 7.3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53%)를 3배 가까이 밑돌고 있는 것이다. 과거 정책 수혜주들이 신정부 집권 1년차 강한 상승세를 보였음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우선 ICT부문의 경우 IT H/W, 소프트웨어, 콘텐츠 부문 11개 종목 중 플러스(+) 수익을 거둔 것은 절반(6개)밖에 되지 않았다. IT와 서비스 융합을 의미하는 ICT는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정책이 집약돼 있다. 그만큼 기대감도 크다. 그러나 실질적 혜택이 미미하다는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일부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마트 디바이스(IT H/W) 부문에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기업 플렉스컴이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2월 말 2만260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최근 1만1900원까지 밀려나며 47.35% 급락했다.

스마트폰 부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 모멘텀은 탄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팔자에 나서 주가가 지난해 9월로 되돌아갔다. 신정부 기대감이 반영되기 이전 수준이다. 태양기전(-24.42%), 이녹스(-1.92%)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IMS(인터넷 프로토콜(IP)을 기반으로 음성, 오디오, 비디오 및 데이터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규격) 솔루션을 국내 통신3사, OTT사업자, 단말기 제조사에 공급하는 네이블(-53.13%)이‘꼴찌’의 수모를 겪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CJ CGV(27.49%)와 청담러닝(14.89%)은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거뒀지만 대원미디어는 1만원대이던 주가가 500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반토막’(-50.65%) 났다.

여성 고용확대 및 육아교육 부문도 실망스러웠다. 코스맥스(10.49%), 대교(4.39%), 비상교육(-21.16%), 에이블씨앤씨(-55.22%), 웅진씽크빅(-30.65%), 한국콜마(-13.28%) 가운데 플러스 수익을 거둔 종목은 두 개뿐이다. 정책 수혜 기대감보다 소비 위축에 따른 실적감소 우려가 더 컸기 때문이다.

고령화 복지 수혜주로 꼽힌 오스템임플란트는 9개월여 만에 31.9%나 밀려났으며 박 대통령의 에너지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LED 관련주인 금호전기는 36.52% 급락했다.

특히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다양한 부동산 정책이 쏟아졌지만 해외 수주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정책 수혜주로 꼽힌 GS건설(-40.41%), 대림산업(-4.12%), 현대산업개발(-5.12%) 모두 하락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테마주나 수혜주 등에 대한 언급이 많은데 이들은 연속성을 띠지 않고 수혜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으면 오히려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며 “정책 수혜가 실적으로 연결되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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