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재고조…유럽ㆍ일본, 휘청거려

입력 2013-11-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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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GDP 성장률 3분기에 0.1%로 전분기의 0.3%에서 하락…일본 성장률은 1.9%로 반토막

유럽과 일본이 휘청거리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1% 성장해 전분기의 0.3% 성장을 밑돌았다.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7%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목표인 2.0%를 크게 밑돈 상황에서 성장률도 하락한 것으로 나와 디플레이션 우려가 차츰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GDP 성장률은 연율 1.9%로 전분기의 3.8%에서 반토막 났다. 부동산 투자와 공공지출이 확대됐지만 수출이 줄어들면서 성장률이 하락했다.

이에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적극적으로 돈을 풀어 엔저를 유발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아베노믹스 약발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 초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유로존과 일본의 경기둔화는 이런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유로존 양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지난 분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은 지난 분기 GDP 성장률이 2분기의 0.7%에서 0.3%로 하락했다. 프랑스는 마이너스(-) 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주 프랑스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일본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와 내년 1분기에 성장률이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세 인상이 내년 4월 시행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소비를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일본이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아베 정부가 기업 투자 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규제완화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5개 기업 중 불과 8곳 만이 기본급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임금을 올리지 않으면 소비 진작으로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려는 아베 정부의 계획이 지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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