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폭락하니 ‘김치냉장고’ 불티

입력 2013-11-14 10: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하이마트·온라인몰, 김치냉장고 판매 ↑ 스탠드형·저용량 인기

▲삼성지펠 김치냉장고 ZS33FCCTS7S. 사진제공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판매가 폭발적이다. 매년 이맘 때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김치냉장고 판매가 급증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배추값이 폭락하면서 김장을 하는 주부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추값이 폭락하면 김치냉장고 판매가 급증한다는 공식이 성립된 셈이다.

14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대폭 증가했다. 뚜껑형 제품이 50% 증가했고, 스탠드형의 판매 증가율은 70%에 달했다.

서희진 하이마트 대치점 지점장은 “배추값이 폭락하면서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구가 증가해 김치냉장고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특히 스탠드형 제품에 대한 구매가 예년보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도 11월 들어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옥션 측은 올해 4분기까지 누적 집계량이 전년 대비 약 4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과거에는 뚜껑형이 많이 팔리고 스탠드형은 고가의 제품으로 인식돼 판매량이 저조했지만, 최근에는 스탠드형이 100만원 초반대에 가격을 형성하면서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현재 판매 비율은 5대 5 수준이다. 또 대용량을 선호하던 과거 트렌드에 비해 저용량(160ℓ 이하) 제품들도 판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소형 김치냉장고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증가했다.

옥션 측은 “무조건 큰 용량을 저장하던 예전과는 달리 필요한 만큼, 먹을 만큼만 김장하는 합리적인 분위기와 싱글족, 핵가족화로 작은 사이즈의 김치냉장고가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G마켓에서도 11월 들어 뚜껑형,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각각 40%, 46%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배추값과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분석이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약 90%에 달하는 가구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시장규모는 한 해 약 80만대 수준이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2010년과 11년 각각 90만대, 87만대 이상의 시장을 형성했고, 배춧값이 폭등했던 작년에는 78만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배추값이 폭락한 만큼, 올해 시장 규모를 82만대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56,000
    • -0.53%
    • 이더리움
    • 5,277,000
    • +0.88%
    • 비트코인 캐시
    • 639,000
    • -1.31%
    • 리플
    • 726
    • +0.28%
    • 솔라나
    • 233,400
    • +0.3%
    • 에이다
    • 625
    • -0.16%
    • 이오스
    • 1,135
    • +0.09%
    • 트론
    • 155
    • -0.64%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800
    • -1.38%
    • 체인링크
    • 25,600
    • +2.69%
    • 샌드박스
    • 604
    • -0.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