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12월 출구전략설이 힘을 받고 있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에 “우리는 시장에 개입하면서 시장을 변화시켰고 영향을 줬다”면서 “민감한 부분이지만 시장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셔 총재는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4조 달러에 달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할 수 있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수개월에 걸쳐 시장에서는 연준이 매월 850억 달러어치의 자산을 사들이는 양적완화 규모를 연내 또는 내년 초 축소할 것이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지난 10월 16일 간 셧다운(부분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연준이 출구전략을 연내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으나 최근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12월 출구전략 가능성을 다시 키웠다.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분 신규 고용자수와 3분기 국내총생산(GD) 성장률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피셔 총재는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확대됐으며 언젠가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면서도 “양적완화 축소가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시장과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연준이 시장에 향후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양적완화 속도를 늦춘 다음 종료할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이르면 12월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지난 8일 3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준은 내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현재의 85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축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금리는 내년 말 현재의 0~0.25%에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션 심코 SEI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출구전략이 예상했던 것보다 이를 수 있다”면서 “일부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은 오는 14일 상원에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 청문회에 출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