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내년 프리미엄 시장에 사활 건다

입력 2013-11-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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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사업전략 회의’ …막강한 소비력 갖춘 중동시장 고가제품 공략

LG전자가 내년도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부자들만 지갑을 여는 만큼 결국 프리미엄 제품에서 내년 사업 성패가 갈린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LG전자는 그간 저가 제품 위주로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사업부별로 해외 주요 거래선들과 직접 만나며 내년도 사업 전략 논의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거래선 미팅의 화두는 바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의 확대다. TV, 가전, 휴대폰 등 대부분의 제품군에서 수요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부는 11일 여의도 트윈타워 본사에서 이스라엘 유통업체 브리마그(Brimag) 고위 실무진들과 ‘2014년 사업전략 회의’를 가졌다.

회사 관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의 중동지역 판매 확장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은 불경기 속에서도 막강한 소비력을 자랑하는 상류층을 기반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가 여느 지역보다 강하다.

LG전자는 지난 상반기 3차례나 중동지역에서 현지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열며 시장 공략에 힘쓴 바 있다. 회사 측은 현지 유통업체와의 긴밀한 파트너십 유지로 내년 중동 및 신흥 시장에 프리미엄 가전 제품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UHD TV와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전세계 평판TV 점유율에서 16.3%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라있지만, 2000달러 이상 프리미엄TV 시장에서 3.9% 점유율로 7위에 불과하다. 1위 삼성전자(43.6)%와는 무려 4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난다. 불황에 빠진 TV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가 제품 비중확대가 절실하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역시 ‘LG G2’ 등 전략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 1분기 휴대폰 평균판매가격(ASP)은 182달러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222달러)와 애플(614달러)의 평균판매가와 비교할 때 크게 뒤지는 액수다. 많이 팔아도 수익이 덜 남을 수밖에 없다. LG전자는 거래선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유통망을 넓히는 데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향상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넷째 주부터 구본무 그룹 회장 주재로 업적보고회를 진행한다. LG전자는 이번 업적보고회 및 거래선과의 사업전략 회의 결과 토대로 다음 달까지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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