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하이옌’ 중국·베트남 상륙…인명 피해 잇따라

입력 2013-11-1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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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인명·물적 피해를 유발한 슈퍼태풍 하이옌이 중국과 베트남 접경 지역에 상륙해 추가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베트남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이옌은 11일(현지시간) 오전 베트남과 중국 경계지역에서 광시(廣西) 장족자치구와 하이난(海南)성 쪽으로 진입하면서 강풍과 폭우를 뿌렸다.

중국 남부 섬지역인 하이난성에선 길을 지나던 사람 3명이 무너지는 벽과 옥외광고판 등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또 이 지역에선 태풍이 동반한 폭우와 강풍으로 가옥 51채가 붕괴하는 등 600여채가 피해를 입었고 3만9000명이 대피했다.

베트남에서는 하이옌이 휩쓸고 간 지역에서 주민 13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하노이 인근의 웅비 지역에서는 50m 높이의 방송국 송신탑이 쓰러졌다.

베트남 당국은 하이옌의 접근에 대비해 해안가 저지대 주민 등 약 60만명을 안전지대로 소개시키고 댐과 관개시설, 대피시설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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