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샴페인 일찍 터뜨렸나?

입력 2013-11-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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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직원 15명 대규모 스톡옵션 부여...IPO 철회에 장외 주가 폭락·표면적 실적 급감 부담

지난해 6월 미래에셋생명은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부임한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임원진 15명에게 185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최 부회장에게는 45만주가 배정됐고 하만덕 사장과 이상걸 사장에 각각 15만주씩 주어졌다.

스톡옵션 행사기간은 3년 이후 부터로 1주당 가격이 1만7000원이다. 즉, 오는 2015년 6월6일부터 임원진들은 미래에셋생명의 주식을 1만7000원에 매입할 수 있다.

당시 미래에셋생명은 스톡옵션을 부여한 이유에 대해 “임원들에게 동기 부여해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톡옵션이 부여된 지 1년5개월이 지난 지금 미래에셋생명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적극 추진하던 기업공개(IPO)가 업황 부진 등으로 계속 연기되고 있고 장외주식시장에서 미래에셋생명 주가는 6900원대로 폭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최 부회장은 “내부적으로 IPO 준비를 마쳤고 이미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고 밝히자 미래에셋생명의 장외 주가는 1만원대를 뛰어 넘기도 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생명이 IPO 계획을 철회하자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미래에셋생명의 장외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자들 역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IPO를 진행한다고 해 이를 믿고 투자했지만 계획이 철회됐고 주가마저 급락해 손절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부적으로 공모가 1만5000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다 경기 불황에 따른 보험 가입 위축과 저성장·저금리로 인한 투자 이익 감소 등으로 올해 하반기 실적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해 동기부여를 한다는 것은 좋지만 상장준비에 계속 차질이 생기고 있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실적 역시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임원진들의 스톡옵션 부여는 그들만의 잔치로 비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경영실적도 악화되고 있다. 2011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 부동산 매각으로 영업이익 1806억원, 당기순이익 1359억원을 실현했지만 2012회계연도(2012년4월~2013년3월) 영업이익 855억원, 당기순이익 624억원 기록해 전년대비 53%, 54%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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