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댈 곳 없는 코스피 2000선 ‘위태위태’

입력 2013-11-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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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中3중전회 불확실성이 투자심리 제한

코스피지수 2000선이 위협받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와 중국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9.63포인트(0.48%) 떨어진 2004.04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000.06까지 미끄러지며 2000선 붕괴를 목전에 뒀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되는 주요국의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빈번해 지고 있다”며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0’까지 도달할 정도로 경기 센티멘트(심리)가 약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장 오늘밤이 고비다. ECB는 7일(현지시각)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로존 경기회복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ECB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실업률과 물가 지표가 상당히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ECB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만약 ECB가 통화완화 정책을 활용한다면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가 희석되고 글로벌 유동성 공급 주체가 더 늘어나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달러화의 강세를 야기해 유동성의 흐름에 변화가 생길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공존하고 있다”며 “최근 신흥아시아 지역의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나타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ECB가 지나면 중국 3중전회가 기다리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3중전회를 개최한다. 이번 3중전회는 시진핑이 국가주석으로 선출 된 후 열리는 첫 행사다. 중국이 10% 대의 고성장 시대를 마무리하고 맞는 첫 회의이기도 하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3분기 GDP 성장률이 7.8%로 반등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3중 전회에서 중장기 경제 정책이 압박에서 개방으로 선회할 것”이라며 “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유동성 관리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책이 실시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기대감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중전회에서 강도 높은 개혁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빨리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의 정책이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당의 결정, 국무원의 실행방안 확정, 지방정부의 세칙 결정이라는 느린 과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1980선까지 밀려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지수대별 외국인 매수물량이 버티고 있어 1970선까지 밀려나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1~2주간 1980에서 2000선 사이의 단기조정을 보일 것”이라며 “7월부터 15조3000억원을 사들인 외국인 절반 이상이 1980선 이상에서 매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지수대는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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