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채비율 3분기 연속 상승…STX·동양 등 대기업 부실 영향

입력 2013-11-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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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 비율)이 3분기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11년 3월 말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잇따른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기업 신규 부실이 대거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전분기(1.73%)보다 0.07%포인트 오른 1.80%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 연속 상승하며 은행권의 자산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3분기 발생한 신규부실 규모(6조6000억원)는 부실채권 정리규모(5조8000억원)를 8000억원 가량 넘어선다.

신규 부실은 기업부문에서 두드러졌다. 3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6조6000억원) 가운데 기업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79.5%(5조3000억원)로 STX 및 동양계열 등 대기업의 잇따른 부실이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 부문 신규부실 발생액은 동양계열 5000억원, STX계열 1조4000억원 등 총 5조3000억원이며 중소기업 부문 신규부실 발생액은 2조9000억원이다.

이에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전 분기(2.22%)보다 0.11%포인트 오른 2.33%로, 전년 동기(1.93%)와 비교해 무려 0.40%포인트가 상승하며 지난 2011년 6월 말(2.33%)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2000억원으로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1조2000억~1조3000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가계(0.74%) 및 중소기업(2.15%) 부문의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와 동일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0.06%포인트, 0.1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6조3000억원)과 비교해 5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2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24조9000억원)보다 9000억원 늘었다. 이가운데 기업여신 부실이 22조1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5.8%)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이 목표로 하고 있는 올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1.49%)을 충족하는 시중은행은 신한(1.39%), 하나(1.25%), 외환(1.32%), 씨티은행(1.43%)이다. 특히 우리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99%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KB국민은행도 1.93%에 달했다.

권창우 건전경영팀장은 “일부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여전히 부실 우려가 상존하는 점을 감안해 잠재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엄격한 여신 건전성 분류 및 적정 충당금 적립 유도를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은행별 부실채권 정리계획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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