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FTA 허브’ 패러다임 구축해야”

입력 2013-11-0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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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세종대 교수, 코리아오토포럼서 ‘고부가가치 자동차’ 강조

한·중 FTA를 활용해 ‘자동차 FTA 허브’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FTA 허브’를 활용해 중국 수입에서의 한국 비중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5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는 ‘창조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자동차산업의 과제’라는 주제로 창립 10주년 코리아오토포럼이 열렸다. 이날 이상호 세종대 교수는 ‘FTA 시대 한·중·일 경쟁과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한·중 FTA에서 ‘FTA 허브’ 패러다임을 구축하지 못하면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등 차이나 리스크가 현실화돼 한국제조업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FTA허브’역할을 위해서는 국내 신규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핵심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이 조립해 미국·유럽 등으로 수출하는 구조가 붕괴되고 있다”며 “기술 수준이 높아진 중국 기업은 우리나라 중간재 수입을 축소하고, 나아가 대중국 1, 2위 수출품인 LCD나 반도체 등의 한국 산업을 흡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중 FTA 타결로 미국·유럽연합(EU)·중국 등 세계 3대 경제 연결 고속도로를 확보해야 한다”며 “선진 기업들이 한국에서 고부가 제품을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바뀐 중국 시장에 고부가 자동차를 수출해야 한다”며 “FTA 허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중국수입(2012년 1조8173억 달러)에서의 한국 비중을 9%에서 12%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10년간 성장모델 전환에 성공하면서 6억 인구가 중산층에 진입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2016년 세계 고급차 판매 1위 시장으로 중국을 꼽기도 했다. 중국 고급차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2%씩 성장해 연간 300만대를 웃돌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교수는 또 “한국자동차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일본 자동차업계와 포괄적 협력을 강화해 핵심부품이나 친환경차의 공동 연구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일 부품 업체 간 공동 연구개발, 공동 수주·공급 기반, 일본 자동차업계 주문에 적기 공급 가능한 생산·물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그는 “‘FTA가 주도하는 무역환경’에 걸맞은 경영 전략 수립, 정부·유관기관 업계의 FTA 활용 지원 정책 초점, 원산지 규정 단순화, 컨설팅, 무역 인력 교육 강화 등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풍부한 전문인력에 안정된 노동환경, 친기업 분위기 등이 더해지면 한국경제 재도약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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