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친필비, 일본 오키나와에서 제주도로 옮긴다...이유는?

입력 2013-11-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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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태평양 전쟁 당시 일제에 강제동원됐다가 희생된 조선인 학도병들의 넋을 기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이 담긴 비석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제주도로 옮겨진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정치인 등으로 구성된 비정부기구 '렛츠 피스'(Let's peace)는 1975년 오키나와 마부니 공원에 돌을 깎아 거대한 봉분 형태의 학도병 위령묘역을 만들며 세웠던 비석을 올해 말까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로 이전키로 했기 때문이다.

높이 4m, 폭 2m 내외의 남한강 청석으로 만든 비석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3년 12월 쓴 '韓國人慰靈塔' '大韓民國 大統領 朴正熙'란 글이 새겨져 있다.

렛츠 피스에 따르면 이 비문은 박 전 대통령이 위령묘역 건립을 주도한 일본인 후지키 쇼겐(90)씨 등에게 1천만 엔을 지원해 써줬으며, 고 육영수 여사도 300만 엔의 건립금을 따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렛츠 피스 회원인 강덕부(제주고등학교장)씨는 "이 비문에는 조선인 학도병의 넋을 기리기 위한 박정희 대통령의 비통한 심정이 담겨 있다"며 "이를 '평화의섬' 제주로 옮겨와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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