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 “2015년까지 수도권 전세난 지속”

입력 2013-11-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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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수도권지역의 전세난이 2015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5일 지역별 부동산학 교수, 개발·금융 전문가, 시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그룹’(RMG)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3년 3분기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회의를 발표된 이 보고서는 “현재 서울 통근권 주택시장은 모두 전세난을 겪고 있다고 진단한 뒤 향후에도 주택 입주물량이 부족하여 2015년까지 전세난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성남시, 용인시, 수원시, 과천시, 안양시, 의왕시 등 경기 남부권 6개시에 꾸준한 수요 증가가 있을 것으로 봤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넘어오는 주택수요를 흡수하는 이들 지역의 수요가 강남지역의 재건축, 주요 인프라·산업단지 개발 등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강남 개포, 가락 지역의 재건축이 본격화되는 4∼5년 후에는 3∼4만호의 주택 재고가 감소하면서 재건축 이주수요가 경기 남부권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양재 우면 R&D, 과천 행정타운 외청 입주(2016년 예정), 수서발 KTX 개통(2015년 예정) 등으로 추가 신규수요가 생길 것으로 봤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2011~2013년 연평균 10만5749호에서 2013~2015년간 연평균 8만4419호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수급 불균형으로 향후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지역의 전세난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한편 보고서는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전세가 월세로 빠르게 전환돼 가는 추세와 관련해“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한국 부동산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대적 흐름으로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매달 나오는 임대료 수입에 의존하는 투자가 불가피해진다는 것. 이들은 “전세가가 매매가에 근접하면서 월세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며 궁극적으로 선진국처럼 소득의 4분의1에서 3분의1을 월 임대료로 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정부 정책에 대해 “세입자지원대책이 전세에 편중돼 있어 전세가격 상승과 전세수요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며 “전세보증금대출 등 정부 지원은 전세수요를 증가시켜 전세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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