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QE 축소, 한국에 긍정적”…현오석 “환율 민감도 약화”

입력 2013-11-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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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 둠(Dr. Doom·비관론자)’이라고는 별칭을 얻은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루비니 교수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QE 축소는 미국경제의 회복을 의미하므로 대미 교역 규모가 큰 한국경제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미국으로의 자본 재유입과 달러화 강세도 한국 수출에는 긍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현 부총리는 “환율은 기본적으로 펀더멘탈에 의해 결정되지만 대기업의 상품품질과 마케팅 능력의 향상 등으로 환율의 수출에 대한 민감도가 과거보다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시장 변동성은 거시건전성 조치 및 지역 금융안전망 등을 통해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루비니 교수는 중국과 일본 경제에 대해선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이 국제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과도한 고정자본투자를 해왔으나 이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향후 중국경제는 경착륙과 연착륙의 중간인 6∼7%대의 성장률을 보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아베노믹스에 대해선 “재정투입을 통한 경기대응은 대체로 효과적이었으나 국가채무가 과다한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한 잠재성장률 제고 없이는 효과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 상황과 관련해서 루비니 교수는 고령화와 국민 연금 등에 따른 재정부담이 한국경제에 주요한 도전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한국이 정부부채, 재정수지 측면에서 재정건전성을 지켜나가고 있으며 지난 4월 추경 편성이 경기회복에 기여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고령화 가속화로 국민연금이 고갈될 경우 재정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경고인 것이다.

이에 대해 현 부총리는 “고령화에 따른 재정부담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복지전달체계 개편과 정년연장, 일을 통한 복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경제는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규제완화, 서비스산업 육성 등의 추진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며 2017년 균형재정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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