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가 사랑한 맛집]원플레이트 레스토랑 원조 '서가앤쿡'

입력 2013-11-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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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가 사랑한 맛집' 네 번째는 원플레이트(one plate) 레스토랑 서가앤쿡이다.

서가앤쿡은 대학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싸기 때문이다. 2만원도 채 안되는 돈으로 파스타는 물론 스테이크까지 먹을 수 있다.

메뉴 두 개만 골라도 4명은 너끈히 먹을 수 있다. 만약 입이 짧거나 식사량이 적은 친구가 있다면 5명까지도 가능하다. 아무리 마른 사람이라도 6명이 간다면 3개는 시켜야 한다. 식당에 눈치 보인다.

늘 '내일부터 다이어트'를 외치는 여기자 4명은 칼로리를 감안해 서가앤쿡에서 가장 유명한 '목살스테이크샐러드'와 '해산물 까르보나라' 두 개를 주문했다. 한국 사람은 '밥심'이란 지론을 갖고 있는 여기자 4명에게 '새우 필라프'를 시키지 않은 것은 큰 결심이었다.

주문한 지 20여분이 지난 후 목살스테이크가 나왔다. 원플레이트답게 푸짐했다. 고기는 두툼했고 샐러드는 수북했다. 각자 한 덩이의 고기를 개인 접시에 옮겨 담아 맛을 보았다. 고기에 흠뻑 배인 숯불향이 입안을 가득 메웠다.

숯불향과 소스 때문인지 돼지고기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 간도 적당했다. 김 기자는 소고기 맛까지 난다고 했다. 물론 고기 매니아 문 기자는 동의하지 않았다.

난 무엇보다 샐러드가 마음에 들었다. 테이블 회전이 빠른 탓에 야채가 꽤 신선했다. 특히 '마늘 요거트 드레싱'은 돼지 스테이크의 느끼함을 싹 잡아줬다.

가니쉬(장식)로 얹어진 계란 후라이의 정체를 두고 기자 4명의 설전이 오갔지만 고기와 함께 씹을 때 고소함이 느껴져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곁들임 야채로 나온 통조림 파인애플과 노란 옥수수는 1만원대 스테이크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했다.

스테이크를 두어점 먹었을 때 까르보나라가 나왔다. 이 또한 양이 상당했다. 새우, 모시조개 등 해산물이 가득했다. 재료의 신선함이 식감을 통해 느껴졌다.

면 삶기도 적당했다. 조리된 지 꽤 오랜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퍼지지 않았다. 소스양이 충분해 퍽퍽해지는 현상도 별로 없었다. 다만 생크림 비율을 잘못 계산한 탓인지, 고급 식재료를 사용 못한 탓인지 상당히 느끼했다. 결국 4명의 여기자들은 민망함을 무릅쓰고 피클을 5번이나 리필했다.

가격, 양 모두 만족스럽다. 저렴한 가격에 이탈리안 음식을 맛보고 싶은 20대 대학생들과 오랜만에 친구들과 '수다'가 떨고 싶은 30대 여성 직장인들에게 추천한다.

▶박기자 ★★★

주 고객층이 젊은 대학생들이다보니 다소 시끄럽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우아한 한끼를 원한다면 '비추'(추천하지 않음). 유명식당이다 보니 웨이팅 시간도 길다. 식당 바로 옆에 대기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친구가 있다면 떼 놓고 가길.

▶문기자 ★★★☆

돼지고기, 야채, 해산물 등 모든 식재료가 신선했다. 내부가 깔끔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물병을 재사용하지 않고 매번 새 생수를 제공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오픈주방이라 더 믿음이 갔다. 테이블셋팅은 다소 투박했다.

▶배기자 ★★☆

스테이크 고기 굽기가 아쉬웠다. 돼지고기 특성상 완전히 익혀야 함에도 불구하고 겉과 속의 색깔 차이가 보였다. 숯불에서는 약간 인공의 향이 느껴졌다. 그러나 함께 나온 샐러드는 훌륭했다. 100점짜리다. 테이블 회전이 빨라서 그런지 야채가 매우 신선했다.

▶김기자 ★★★

스테이크는 완벽했으나 까르보나라는 좀 아쉬웠다. 피클로도 해결할 수 없는 느끼함. 반숙으로 나오는 계란 후라이의 노른자는 절대 터트려서는 안될 듯 하다. 빈 테이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 나오는 시간이 오래걸린 것도 단점이다. 웨이팅에 음식대기까지. 성격 급한 사람은 물배 채웠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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