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또 흉기 난동...안전대책 '사각지대'

입력 2013-11-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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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또 다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해 서울의 한 유명 사립초등학교에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일어난 지 약 1년 만이다.

지난 2일 새벽 6시 10분쯤 강남구의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27살 조 모 씨와 27살 박 모 씨가 서로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날 사건으로 조씨는 목과 가슴 등을 찔려 과다출혈로 그 자리에서 숨졌고, 박씨는 허벅지 등을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두 남성은 또래 여성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로 지내오면서 서로에게 악감정을 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학 휴학생인 조씨는 사건 발생 전에 이 여성과 함께 술을 마셨고, 그 과정에서 박씨와의 관계 등을 이유로 말다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직장 동료와의 회식을 마치고 귀가했다가, 조씨를 만나러 다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박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치정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있다"며 "여성를 비롯해 조씨 유족,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학교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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