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사면 반값?” 미국 쇼핑몰서 TV구입 열풍

입력 2013-11-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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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420만원상당 65인치 스마트TV가 배송비·관세 포함 250만원

“정말 반값에 살 수 있나요?”

직장인 김모(35)씨는 최근 대형 TV를 사기 위해 전자매장을 방문하려다 발걸음을 돌렸다. 미국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아마존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면 국내 가격보다 절반 가까이 싸게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 해외 온라인 주문 후 열흘 정도 지나자 김씨 집에 대형 TV가 도착했다. 그는 “처음엔 많이 헤맸지만 결국 좋은 TV를 값싸게 구입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아마존 등을 통해 국산 대형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해외구매 온라인 사이트 등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형 TV를 직접 구입했다는 후기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65인치 스마트TV(UN65F6300)로 대략 250만원(TV 181만원, 배송비 25만원, 관세 39만원)에 살 수 있다. 국내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 최저가 420만원대로 팔리는 것을 고려하면, 해외 구매로 170만원 가까이 절약하는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TV 제품에 대한 AS(무상 1년, 패널 2년)를 제공한다.

해외배송 업체인 몰테일도 최근 LG전자의 60인치 스마트TV(60LA6200)를 반값에 살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최저가가 330만원에 이르지만 미국 아마존을 통해 구매하면 약 170만원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복잡한 해외 구매를 대행해 주는 쇼핑몰도 등장했다. 한 쇼핑몰에서는 LG전자의 55인치 스마트TV(55LM4600) 모델을 13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적어도 20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는 제품이다. 직접 구매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복잡한 구매 절차를 대신해 주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

이처럼 배송료 등을 포함해도 같은 TV를 미국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업체들이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최대 격전지인 미국시장에서 가격을 대폭 할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달 29일 미국 최대 세일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되면 가격 할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해외 쇼핑몰 사이트를 통한 TV 구입에 주의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일단 LG전자의 경우, 삼성전자와 달리 미국 쇼핑몰에서 구입한 제품은 국내에서 AS를 받을 수 없다. 또 미국 판매 제품과 국내 판매 제품이 서로 다른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해외에서 부품을 공수해 와야 하기 때문에 몇 주가량의 수리 기간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구매는 싼 가격에 대형 TV를 사기 위해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면서도 “구입 전에 꼼꼼하게 체크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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