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보고서] 부채비율 200% 이상 대기업 절반 이상이 적자

입력 2013-10-31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차입금중 절반 이상 만기가 1년 이내에 도래하는 기업이 65%에 달해

경기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일부 대기업에 유동성 위험이 잠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대기업(부채과다기업) 중 적자기업 비중은 55%에 달했다.

부채과다기업의 차입구조를 보면 차입금 가운데 잔존만기 1년 미만인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차입금 중 절반 이상의 만기가 1년 이내에 도래하는 기업이 65%에 달했다.

부채과다기업의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6월 말 현재 88%로 기타 대기업(139%)에 비해 낮았으며 가용할 현금성 자산 규모도 단기성 차입금 대비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우량 기업의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되고 국내은행들이 올해 3·4분기 이후 대기업 대출태도를 강화하고 있어 비우량 대기업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밖에 상위 10대 기업과 기타 기업 간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을 상위 10대 기업과 기타 기업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8%로 전년 동기(6.8%)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이들 기업을 제외한 기타 기업은 5.1%에서 4.7%로 하락했다.

전체 기업이익 중 상위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상반기 35%, 2012년 상반기 40%, 2013년 상반기 46%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10대 이외 기업 중에서도 매출액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영업이익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활동에 의해 창출된 현금흐름으로 단기차입금 상환과 이자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의 경우 상위 10대 기업은 170% 수준으로 상승한 반면 기타 기업은 30% 미만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이밖에도 기업 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기업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투자는 2011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도 2009년 상반기 27%에서 올해 상반기 24%로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지난해 설비투자가 2011년 대비 0.2% 감소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은 6.4% 줄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25,000
    • +0.7%
    • 이더리움
    • 5,313,000
    • +0.93%
    • 비트코인 캐시
    • 644,000
    • +1.02%
    • 리플
    • 728
    • +0.69%
    • 솔라나
    • 233,800
    • +0.82%
    • 에이다
    • 629
    • +0.64%
    • 이오스
    • 1,133
    • +0.53%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50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300
    • -0.52%
    • 체인링크
    • 25,980
    • +4.97%
    • 샌드박스
    • 606
    • +0.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