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제일모직 대표이사가 사명 변경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보이며 제일모직의 사명 변경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30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이투데이와 만난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은 제일모직 사명 변경 여부에 대해 “(사명 변경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제일모직은 지난달 패션 사업 부문을 삼성 에버랜드로 이전하면서, 사명 변경 여부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전자소재사업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제일모직은 10년여전 사명 변경을 고려했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사명 변경 후보나 시기, 방식 등에 대해서는 “추후 결정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사명 후보로 제일모직이 현재 영문 사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일인더스트리스(Cheil Industries)’를 그대로 쓰거나 그룹 명인 ‘삼성’을 넣은 ‘삼성케미칼’을 채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진출한 해외 시장의 상표권 문제 등 다각적으로 검토할 측면이 있어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사명 변경 작업은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 작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패션 사업이 이관되는 오는 12월 이전에 본격적인 사명 변경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내년 정도 사명 변경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사명 선정은 내부 공모와 브랜드 네이밍 업체에 외주를 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아직 사명 변경 실무 작업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인 만큼 내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사명 선정은 내부 공모와 외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명에 관한 각종 설이 난무하지만 이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