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워크아웃 신청, 국내 건설경기 어떻길래

입력 2013-10-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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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순위 21위인 중견건설사 경남기업이 2년여 만에 또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건설업계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경남기업은 금융권에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5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급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1500억~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신평사들은 이달 초 경남기업이 121억원 규모의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B2B 대출)을 갚지 못하고 신한은행에 긴급자금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22일 이 회사 신용등급을 낮췄다. 이날도 일부 신평사는 경남기업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경남기업 사태에서도 볼 수 있는 최근 국내 건설사들은 상황은 말 그대로 ‘엄동설한’이다. 때문에 언제든 이런 사태가 재현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경남기업도 보유자산이 많아 안정적이라고 평가됐던 점에서 다른 건설사들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상당수 건설사가 올겨울 건설경기 한파를 넘기기 위해 증자와 자산매각 등 ‘현금 확보’를 위한 자구노력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3분기 실적 악화로 충격에 빠진 삼성엔지니어링은 자금 확보를 위해 서울 도곡동 사옥 2채(1500억원 규모)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K건설도 최근 SK와 SK케미칼 등 주요 주주 참여로 4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고 GS건설은 서울역 GS역전타워와 문정동 롯데마트 건물 등의 매각을 추진했고 1조5000억원 규모의 유보 현금을 확보해 놓고 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경남기업에 이은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으로 공사물량이 늘어나야 한다”면서 “업계의 불황이 계속된다면 체력이 떨어진 건설사들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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